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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게임들의 멀티코어 활용도가 높아지만서 저렴하면서 여러개의 코어를 쓸 수 있는 AMD CPU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절약된 돈으로 그래픽카드를 여러개 연결해서 SLI나 크로스파이어를 

사용해 보려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방대한 양의 인텔 칩셋 관련 자료와는 달리 

AMD 플랫폼을 사용하는 분도 별로 없을 뿐더러 그 얼마 없는 AMD CPU 사용자중에 멀티 그래픽을 쓰는 

사람은 정말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에 따라서 관련 정보도 알 수 없는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상황에 따라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드릴까 싶어 제가 알고있는 지식 + 인터넷에 있는 자료로 

AMD 플랫폼에서는 대체 어떤 메인보드를 써야 병목현상 없이 멀티 그래픽을 사용할 수 있나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그래픽카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AMD FX시리즈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9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자면, 틀리지만, 

맞는 말입니다. 이게 뭔 개소리(!)냐 하면, AMD FX시리즈는 예전에 오버클럭 강좌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하이퍼 트랜스포트(이하 HT)3.1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AMD 9시리즈 칩셋과 함께 

사용해야만 됩니다. 그래서 7, 8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에서는 HT3.0만을 지원하니까 재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9시리즈 칩셋과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겁니다. 그리고 결과부터 말하자면 전혀 

상관없습니다. 지원을 하는것과 사용을 하는것은 다르기 때문이죠. HT규격이 3.0이던 3.1이던 

실제로는 CPU와 노스브릿지가 소통하는 데이터 양보다 큰 통로를 가집니다. 즉, FX시리즈 

CPU로 7, 8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를 사용해도 전혀 병목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쓰다보니 

전혀 간략하지 않군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AMD 플랫폼의 구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인텔이 LGA1366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별도의 

칩으로 구성된 노스브릿지와 사우스브릿지 구성을 취하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HT는 위에서 

귀에 못이 밖히도록 언급했으니 건너 뛰기로 하고, 노스브릿지와 사우스브릿지가 연결되어있는 

ALink Express(이하 A링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용어가 그럴싸해 보이는 A링크는 사실 

별거 없는 PCIe 4배속입니다. 정말 별거없습니다...노스브릿지에는 그래픽카드같은 높은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확장카드가 주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사우스브릿지에는 

보조 저장장치(SSD나 HDD)와 네트워크 칩셋, 사운드 칩셋, USB포트 등 기타 적은 

대역폭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기기들이 연결됩니다.

 

 

 

 

AM계열 소켓의 사우스브릿지 칩셋 구성입니다.

 

지금부터 각 칩셋의 구성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설명하기 전에, 

AMD 칩셋은 9시리즈 칩셋이 아니면 크로스파이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770, 870, 970 칩셋

 

 

 

 

 

 

저렴한 가격 덕분에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770, 870, 970칩셋은 모두 위와같은 

구성을 취하고있습니다. 물론 세대가 각각 다르므로 세세하게 들어가면 차이점이 분명이 

존재하지만, 큰 범주에서 보자면 비슷하다 못해 같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먼저 노스브릿지에 연결된 22개 PCIe 레인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PCIe 16배속은 

다들 아시다시피 그래픽카드를 꼽는데 써먹는 레인입니다. 그리고 PCIe 1배속은 

사운드 카드등의 확장 카드를 연결하는데 사용됩니다. 그런데 저 'PCIe 4배속(A링크용)'

이라고 써있는 놈의 정체가 아리송하실 텐데, 저건 '사우스브릿지'를 연결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레인입니다. 그러니까 22개 레인이긴 한데, 정작 쓸 수 있는건 

18레인밖에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사우스브릿지를 살펴보면, 요즘은 잘 안쓰는 PCI 슬롯과 PCIe 4배속 슬롯이 

연결되어있습니다. USB포트나 사운드, 네트워크 칩셋 등도 연결되어 있으나 간략화 

하기위해 생략했습니다.

이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AMD에서는 공식적으로 770, 870, 970칩셋에서 

멀티그래픽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각 메인보드 밴더들은 

이들 보드를 팔아먹을때 큼지막하게 'AMD Crossfire Support'라고 써놓습니다. 

이게 뭔 짓인가 하면... 크로스파이어는 막말로 PCIe 슬롯이 2개만 달려있으면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멀티그래픽을 '사용'할수 없는 이들 보드에서도 일단 '지원'은 합니다. 그러니까 

그래픽카드를 2개 끼워서 크로스파이어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A링크를 설명할때 'A링크는 PCIe 4배속이다'라고 말씀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사우스브릿지에 

연결된 PCIe 4배속 슬롯에 그래픽카드를 끼우면 어떻게 될까요? SATA포트에 연결된 

SSD나 HDD, ODD, 네트워크칩셋, 사운드 코덱등이 모조리 병목현상에 걸려버립니다.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770, 870, 970칩셋 메인보드에서는 멀티 그래픽을 쓰지 맙시다. 

돈낭비입니다. 저 PCIe 4배속 슬롯에는 그냥 사운드카드나 꼽아서 씁시다.

추가로, 몇몇 밴더들은 사우스브릿지쪽 PCIe 4배속을 1배속 4개로 나눠버리고 노스브릿지에 

있는 PCIe 1배속 포트에 네트워크나 SATA컨트롤러 칩셋을 연결하기도 합니다. A링크에 

걸리는 부하를 줄여주고, CPU와 더 가까워지면서 약간이나마 빨라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790X, 790GX, 890GX, 990X 칩셋

 

 

 

 

 

이제 사용하는 분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790X, 790GX, 890GX, 990X칩셋의 구성입니다. 

위 x70시리즈 칩셋과 비슷하지만 한가지 다른점이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연결하는 

PCIe 16배속 슬롯이 8+8배속으로 나뉜다는 점입니다. 만세, 이 칩셋부터 이제 멀티 

그래픽을 재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페이스가 2.0이라 약간 찝찝하지만 위와같은 

막장 상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추가로 990X칩셋은 메인보드에 따라서 엔비디아 SL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790FX, 890FX, 990FX 칩셋

 

 

 

 

 

마지막으로 AMD 최상위 칩셋인 FX시리즈 입니다. 위 두 계열의 칩셋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화려한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노스브릿지에는 총 42개의 PCIe 레인이 있고, 그중 32개 레인이 PCIe 16배속 슬롯입니다. 

거기에 이 16배속은 8배속 2개로 나뉘어서 총 8배속 4개 슬롯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4개 끼우는 크로스파이어X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칩셋입니다. 

추가로 990FX칩셋은 SLI를 지원해서 그렇게 사용하실 분은 없겠지만 

이론상으로는 4웨이 SL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APU의 칩셋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APU의 플랫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CPU안에 노스브릿지 기능이 통합되서 더 간단한 구성입니다. 

사우스브릿지에는 SATA포트나 USB, 네트워크, 사운드 코덱등이 연결됩니다. APU는 그동안 

사용해 오던 HT를 더이상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CPU와 사우스브릿지는 PCIe 2.0 4배속과 

동일한 대역폭을 가지는 UMI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APU 사우스브릿지 칩셋의 구성입니다.


A55, A75 칩셋

 

 

 

 

 

많이들 쓰시는 A55, A75 칩셋의 구성입니다. CPU에 PCIe 컨트롤러가 들어있어서 

CPU에서 PCIe 레인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위 x70시리즈 칩셋과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는데, A55, A75칩셋도 AMD는 크로스파이어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물론 

CPU내에 있는 내장그래픽과 외장그래픽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는 지원합니다. 

하지만 외장그래픽 2개를 연결하는 크로스파이어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메인보드 밴더들은 또 여기다가 'Crossfire Support' 라고 써놓죠.

그런데 더 아리송한건 2번 PCIe 슬롯이 CPU에 연결된 건지 사우스브릿지에 연결된 건지 알기 

어렵다는 겁니다. 현재 메뉴얼에서 메인보드 칩셋과 확장슬롯 구성을 개시하는 밴더는 

기가바이트가 거의 유일합니다. 그래서 기가바이트 보드에서는 2번 슬롯이 CPU에서 나오는지 

사우스브릿지에서 나오는지 확실히 알 수 있지만(어차피 거의다 사우스브릿지에서 나옵니다...) 

이 외 밴더의 제품은 알 수가 없습니다. 메인보드 회로도를 구해서 본다면 몰라도요.

이 2번 슬롯이 사우스브릿지와 연결되어 있다면, 위 x70시리즈 칩셋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됩니다. 

반대로 CPU에 연결되어 있다면, 재대로된 성능은 내지 못할뿐, 저장장치등의 성능을 갉아먹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결론은 하나입니다. A55, A75칩셋에서는 크로스파이어를 쓰지 맙시다. 

물론 쓰시는 분도 없겠지만요. 추가로 몇몇 밴더들은 사우스브릿지쪽 PCIe 4배속을 1배속 4개로 

나눠버리고 노스브릿지에 있는 PCIe 1배속 포트에 네트워크나 SATA컨트롤러 칩셋을 

연결하기도 합니다. UMI에 걸리는 부하를 줄여주고, CPU와 더 가까워지면서 약간이나마 

빨라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A85X 칩셋

 

 

 

 

APU 최상위 칩셋인 A85(X)칩셋입니다. A85라고 부르기도 하고 AMD 의 칩셋 네이밍상 

크로스파이어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므로 A85X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PCIe 16배속 슬롯이 8+8배속으로 나뉨으로써 비로소 크로스파이어를 재대로 사용할 수 있고, 

또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칩셋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드시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PCIe 컨트롤러가 CPU안에 들어갔는데, 왜 칩셋에 따라서 PCIe 16배속이 나뉘기도 하고 

나뉘지 않기도 하는것이냐?' 라는 것이죠. 이것은 간단합니다. 원래 PCIe 슬롯은 막 나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PCIe 16배속 슬롯은 1배속 16개로 나뉘거나, 4배속 3개로 나뉘거나, 8배속 2개로 

나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특정 칩셋하고만 사용해야 나뉘도록 락이 걸려있는 것이죠.

 

출처 : AMD 칩셋에 대해 알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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